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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뜰의 기운 기(기운)란 무엇일까? 청명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마을에 생동감을 불어 넣은지 7년째 (내가 이마을에 이사온 해로부턴 9년 째) 봄부터 가을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9년전 아니 7년전 까지도 감히 계획은 당연히 없었고, 생각도 미치지 않았었는데 알수없는 기를 요즘 느끼게 된다. 조심 스럽지만 좋은 기운인 것만은 분명하다. 세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커다란 혼돈과 충격으로 인해 엄청난 지각변동을 느끼고 있건만... 2018 겨울 퇴직을 앞두고 생태교육공예를 만난 것이 마치 오늘을 예감한 것처럼... 바야흐로 생태적 삶과 생태적사고 등 생태라는 단어가 철학적 화두로 까지 번지고 있는 흐름에 걸맞게 가산 뜨락은 생태적이며 생동감 넘친다. 꽃들도 춤춘다. 봄여름가을부엉이가 상징하는 부 까지양자역학에 의.. 더보기
봉숭아의 추억. 봉숭아꽃은 손톱에 물들이는 추억땜에 대부분 사람에게 순정 어린 추억으로 간직 된다고 본다. 그러나 내겐 아픈 추억. 용돈이란 기대도 못하니 화분을 사갈 돈도 없고, 부모님께 학교서 화분가져 오랬다며 말씀 드려 봤자 씨도 안먹힐 형편인(고등학교를 못보내 준다ㅈ하셔 몰래 입학원서를 써낸 나였음에) 그러니까 고등학교 2학년 쯤으로 기억한다. 학교에 외부 손님이 오시기로 되 있었는지 며칠 전부터 교실 안팍 청소와 환경정리를 한다고 담당선생님이 각자 집에서 화분 한개씩 가져오라 했다. 나는 뒷뜰에 분홍색 봉숭아가 제법 예쁘게 핀걸 화분에 옮겨 가져 갔다. 담당선생님으로 기억되는 그 선생님은 늘 까칠 한 수학샘 (담임 된적 없으니 걍 담당선생님으로만 기억한다) 내 화분을 보자 무슨 봉숭아를 화분에 심어 왔느냐며 비.. 더보기
베토벤의 미뉴엣 오늘은 종일 kbs 클래식 fm에서 베토벤 음악만 들려준다. 앗 이 음악! 베토벤 미뉴엣! 초등학교 저학년 어느 때로 기억된다. 십리길을 걸어 장흥읍에 있는 중앙극장에 가족끼리 영화를 보러간 기억이 있다. 아마 엄마와 이모들과 같이 봤던것 같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 줄거리는 다음과 같이 기억된다. 젊어서 한때 사랑 했던 두 남녀. 성공을 찾아 떠난 남자는 실패를 거듭하고 급기야는 거지가 되었다. 거지 모습으로 한때 사랑했던 그 여자의 집을 찾아와 담장 너머를 기웃거린다. 아마 죽음을 계획하고 마지막으로 그리던 여인을 찾아 온것 같다 그동안 그녀는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있다. 하필 그 날 그녀 집에서는 소박한 잔치가 벌어지고 자녀중 한명이 바이얼린을 연주하고 있다. 그아이가 .. 더보기
생태 공부 여행 3 어제남긴 단호박과 과자류,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고 숙소에서 10여분 거리인 국립생태원으로 차를 달린다. 오늘은 입장료가 없는 산책로 탐방. 초대 국립생태원장인 최재천 교수님(현 이화여대 석좌교수)이 깊이 연구한 찰스 다윈길, 몇년 전 다녀가신 제인구달길 등 걷기위해. 산책로 입구 찔레동산이 눈에 들어 온다. 민초들의 애환이 담긴 꽃이라며. 장사익 시비 앞에 포즈를 취한다. 계절이 향기까지 주진 못했지만,내가 겪은 찔레꽃 경험도 비슷 하겄다.고통을 이겨낼수 있었던 꽃이기에.. 찰스다윈의 업적은...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모두 뿌리가 하나이다.즉 하나의 유전자로부터 자연 선택에 의해 세포가 분열되고 진화되어 서로 다른 생명체 모습으로 존재한다는것을 오랜 연구 끝에 알아낸 위대한 학자.생태연구관등 몇개의 건물을.. 더보기
생태 공부 여행 2 어젯밤 숙소에선 홈시어터 작동에 서툴어 에어컨을 켜고 끄는데 자꾸 조명과 티브이가 겨지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 다음 여행지인 서천 국립생태원가는길. 익산역에서 인희를 픽업하러 가기까지 두시간 반거리 운전이 부담되어 조금 일찍 나선다. 겨우 30분 운전 하니 졸음이 밀려와 졸음 쉼터에 파킹, 20여분 자고 조심 운전 하는데 진안을 지나는가 보다. 마이산이 우뚝. 그 모습에 반해 한손엔 운전대를 또 한손엔 폰 카메라로 한컷.장관이다. 거의 같은 시간 익산역에 같이 도착하여 약30분 거리에 있는 국립생태원으로 출발. 주차 후 인희가 싸온 단호박찜과 커피로 점심을 대신하고 성인1인 5,000원 티켔팅 하여 입장.입구에 올리브나무 고목 두그루가 눈길을 끈다. 나의 관심사는 몇년전 기획된 '개미전'을 볼 수 있을지.. 더보기
생태 공부 여행 1 나만의 시간을 마련한 첫날. 재미와 휴식 보다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택. 엄마와 검보 녀석 먹거리를 대충 챙겨 놓고 창녕 우포늪을 향해 출발한다. 생태교육공예가로서 더 나은 자질을 쌓기위해 계획한 일정이지만, 뭔가를 계획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몹시 들뜨고 흥분된다. 사전 탐색 과정을 거쳤지만 머릿속에 대충 넣은 상식을 초월한 광활한 크기의 늪에 압도된다. 무려4개 면(대합,대지,유어,이방)에 걸친, 자연 습지. 국제 람사르협약에 등록, 환경부에 자연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됨. 지금은 멸종위기종인 따오기 복원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쯤에 고등학교때 박경희란 친구와 자주불렀던 따오기 노래 한구절.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늣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오리 떠나가면 가는곳이 어드메이뇨 .. 더보기
나만의 시간 난 가끔 뜬금 없이 다가온 기회를 포착한다. 11년 전 탄자니아 여행도 그랬다. 꿈을 꾼다는 것도, 뭔가를 계획 한다는 것도 당시로선 암담한 현실 앞에서 사치였으니까. 그런데 어는날 갑자기 함께하고 활동하고 있던 학부모 독서모임 회원 한분이 교회에서 탄자니아를 다녀온 여행기를 듣게 되었다. 며칠후, 당시 탄자니아에 가서 1년간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우린과 독서모임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고 우린이 대뜸 '그럼 엄마도 탄자니아에 와 내가 있잖아' 라는 대책 없는 초청 맨트가 날라왔다. 당시는 얼마간의 빚이 있었고 쥐꼬리만한 수입으로 엄두도 못낼 여행비'였지만 우린이 항공권을 찬조해 주었고, 150만원 정도의 여행비를 마련하여 생애 첫 해외여행을 폼나게 다녀왔다. 11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그 .. 더보기
이건 뭐지? 내 삶은 이러 했던 것 같다. 남에게 내 보여지는 것보다 보여지지 않는 나의 어떤것들이 대체로 더 값진 것(?), 가치롭다 여겨지는 것들 이었다고 본다. 그러니까 겉으로 보면 처음 대하면 별 볼일 없는 무시 해도 되는 존재 인데 어느날 별 볼일 있는 존재. 그래서 질투의 대상이 되곤 하는... 나도 초딩 시절엔 누군가를 질투하여 한 친구와는 사이가 멀어 지기도 했다. 물론 성장기 이후 화해하고 지금까지 잘지내고 있지만... 한달여 시간 일하는 지금의 조직에서도 그런 질투의 대상인 나를 보고 있다. 쬐끔 불편하다. 조직의 장과 친하다는 이유 조직의 장이 생태공예를 비롯 나의 달란트를 적극 홍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분위기 때문이기도 한것 같다. 한 조직원이 그렇다. 1) 어느날 그 조직원이 자기 분야의 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