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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미뉴엣

오늘은 종일
kbs 클래식 fm에서 베토벤 음악만 들려준다.

이 음악!
베토벤 미뉴엣!

초등학교 저학년 어느 때로 기억된다.
십리길을 걸어 장흥읍에 있는 중앙극장에
가족끼리 영화를 보러간 기억이 있다.
아마 엄마와 이모들과 같이 봤던것 같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
줄거리는 다음과 같이 기억된다.

젊어서 한때 사랑 했던 두 남녀.
성공을 찾아 떠난 남자는 실패를 거듭하고
급기야는 거지가 되었다.
거지 모습으로 한때 사랑했던 그 여자의 집을 찾아와 담장 너머를 기웃거린다.
아마 죽음을 계획하고
마지막으로 그리던 여인을 찾아 온것 같다
그동안 그녀는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있다.
하필 그 날
그녀 집에서는
소박한 잔치가 벌어지고
자녀중 한명이 바이얼린을 연주하고 있다.
그아이가 연주한 곡이 '베토벤 미뉴엣'
그 선율따라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담장 너머 거지 아저씨 모습.

강렬한 그 선율의 기억은 50년 내내
몇 개 남지 않는 나의 옛 기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