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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시간

난 가끔
뜬금 없이 다가온 기회를 포착한다.
11년 전 탄자니아 여행도 그랬다.
꿈을 꾼다는 것도, 뭔가를 계획 한다는 것도
당시로선 암담한 현실 앞에서 사치였으니까.
그런데 어는날 갑자기
함께하고 활동하고 있던 학부모 독서모임 회원 한분이 교회에서 탄자니아를 다녀온 여행기를 듣게 되었다.
며칠후, 당시 탄자니아에 가서 1년간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우린과 독서모임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고 우린이 대뜸 '그럼 엄마도 탄자니아에 와 내가 있잖아' 라는 대책 없는 초청 맨트가 날라왔다.
당시는 얼마간의 빚이 있었고 쥐꼬리만한 수입으로 엄두도 못낼 여행비'였지만 우린이 항공권을 찬조해 주었고, 150만원 정도의 여행비를 마련하여 생애 첫 해외여행을 폼나게 다녀왔다.
11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그 뜬금없는 결정이 상상 할 수 없을 정도 삶의 에너지원으로 내 삶과 함께 한다.

요번 휴가도 그렇게 뜬금없이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5월 말까지는 생계비 위협까지 받자, 여유 자금 생겼다며 가장 살기 어려운 동생이 50만원을 보내 오더니 6월부터는 여기저기 일거리가 들어오며 호주머니 사정이 회복된다.
8월 되니 어렵게 신청한 코로나19긴급고용안정기금도 받게되고, 기대도 않았는데 내 몸 한구석 상처같은 아들로부터 용돈도 받았다.
up된 상황과 기분을 만끽 하고자 뜬금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계획한다.
( 2박3일 여행기는 다음기회로.,)

3일째 국립생태원에서.

첫날 며칠전 홍수로 흑탕물을 뒤집어쓴 우포늪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