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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공부 여행 1

나만의 시간을 마련한 첫날.
재미와 휴식 보다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택.
엄마와 검보 녀석 먹거리를 대충 챙겨 놓고
창녕 우포늪을 향해 출발한다.
생태교육공예가로서 더 나은 자질을 쌓기위해 계획한 일정이지만, 뭔가를 계획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몹시 들뜨고 흥분된다.
사전 탐색 과정을 거쳤지만 머릿속에 대충 넣은 상식을 초월한 광활한 크기의 늪에 압도된다.
무려4개 면(대합,대지,유어,이방)에 걸친, 자연 습지.
국제 람사르협약에 등록, 환경부에 자연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됨.
지금은 멸종위기종인 따오기 복원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쯤에
고등학교때 박경희란 친구와 자주불렀던 따오기 노래 한구절.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늣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오리
떠나가면 가는곳이 어드메이뇨
내어머님 가신나라
해돋는 나라.

며칠전 지속된 폭우로 인근 탐방로가 침수된 흔적으로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어제 오늘은 맑아서 인지 늪주변 탐방엔 지장이 없기 양산을 쓰고 단단히 차비하고 걷기에 나선다.
숙소로 유스호스텔을 찍고 갔으나 예상외로 빈방이 없어 헤메다보니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빵과 커피등으로 대충 때우고 나섰으니 더위가 기승을 부린, 무려 35도 폭염시간에..
나는 늘 너무 용감해서 고생을 감수 한다.
한시간 가량 늪 주변 동식물을 탐색, 더위를 피해 새들은 숨어 버렸으니, 나를 닮은 용감한 재두루미 한마리가 먹이 사냥을 나왔을 뿐 고요한 수평선이다.

아무래도 오늘의 생태 탐사는 안내표지판으로 대신한다.

탐방로 가까이에 거대한 수생식물이 동남아 맹그로브 숲을 연상케 한다.

너무 더워 인증샷 한컷도 남기지 못한다.
이어 생태관을 둘러 보고 인근 카페에서 시원한 레몬차로 더위를 식힌후 숙소 찾아 레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