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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독서모임 지난 주말 두번째 '가족독서모임'이 있었다. 두달전 첫 모임이 제안 의도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고, 뒷발질 하듯 소극적인 가족도 있었기, 과연 잘 모여질지 의구심도 들었다. 그러나 엄마 살아 계실 때 자주 찾아 뵌다는 명분으로라도 모여야 한다는 뜻에 6남매와 큰며느리, 막내사위 모두 시간을 내 주었고 자연스럽게 책 이야기에 집중할수 있었다.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를 읽고 책을 미처 못 읽으신 대표이사님은 줄거리 라도 검색해와 열의를 보여 주셨고, 조승의 기대 이상 열띈 참여, 꺼내 놓기 어려운 묶은 감정까지 내보여 시공간, 가족간 감정은 모두 옳았다는 결론을 보았다. 막내 부부의 헌신적 봉사와 좌중을 화해 무드로 이끈 깔끔한 마무리도 옳았다. 늘 제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제 역할을 해준 하동댁,대전댁,용.. 더보기
마스크 이야기 교내 코로나19 확산방지를위해 자원봉사 시작한지 2주째. 첫날 눈에들어온 아이돌 같은, 요즘 꽃미남형 키큰 남자아이. 그의 입은 늘 자유롭다. 마스크가 귀찮은 몇 녀석중 하나. 학생들 수업시간은 나의 쉬는시간. 발열 체크기 앞에 앉아 책을 읽곤한다. 비가오는 오늘은 돋보기에 습기가 어려 마스크를 벗고 있는데 수업시간에 마스크 안써 쫒겨난 그녀석이 지나가다 나를 지적한다. 오늘 한 친구가 열이나서 집에 갔다 그러니 선생님 빨리마스크 쓰라며 오히려 나를 걱정(?)지적(?)한다. 밉지가 않다. 더보기
코로나19와 생태 교육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멈출수 없듯 편리를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 또한 멈출수 없다. 생태계 파괴는 이러한 인간의 과도한 욕망과 더불어 필연적으로 따라 오건만 변화가 더디게 느껴지니 우리네 생활의 변화는 더딜수 밖에.. 코로나19의 모습으로 위기의 지구를 암시 하였다 생각하며 지식인들이라 자칭하는 모두의 앞선 동참을 촉구한다. 나부터 실천 돌입. 에너지 절약 불편한 삶 견디기 플라스틱 제품 재활용을 위한 분리수거 아나바다 운동 실천 가까운 거리 걷기 음식물 쓰레기 만들지 않도록 먹을 만큼 요리하기 고기 덜먹기 . . . 알고 보니 할말이 많아진다. 더보기
학생들은? 어제는 멀리 무안에서 학생들이 체험학습차 왔었다. 초등학교 물환경 동아리회원 17명과 인솔교사 2명. 오전엔 남양면에 있는 산양목장에서 산양들과 생태축산 현장을 체험하고 우리밀 쿠키도 만들고 이어 점심은 과역에있는 기사식당에서 삼겹살백반을 먹었다. 물론 식대는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에서 부담. 지역경제에 이바지한 샘. 오후 두시부턴 가산뜰 생태공방 체험. 지구온난화와 코로나19 플라스틱 과다사용과 생태파괴 나비와 개미 생태를 배우고 나비와 개미를 직접 만들어 갔다. 어릴수록 체득한 것들에 대한 감성이 각자의 것으로 고스란히 새겨 진다고 본다. 성과는 각자의 몫. 준비한 만큼 별 무리 없이 마칠수 있었다. 특히 조이가든의 두분과 메리골든이 내어준 훌륭한 시설을 충분히 활용할수 있었음에... 가산뜰을 아름답게.. 더보기
내 나이를 묻지 마세요~~ 며칠 전 또 한번 이력서를 쓸 일이 생겼다. 누군가 내게 나이를 물으면 아직도 나는 얼른 답이 나오질 않는다. 계산이 필요한 것이다. 2020년 에서 1958을 빼면? 또는 엄마 나이에 24를 더하거나 딸래미 나이에 30을 더하는 등. 기억력 탓일까? 아님 평소 나이 의식치 않고 살아서 일까? 30대 초반 쯤엔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받고 이름을 쓰려니 내이름 조차 기억나지 않아 어리둥절 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치매 전조 증상 일까? 율포이모가 치매가 심해져 끔찍한 행동을 하곤 한다며 상훈이가 큰외삼촌께 연락했더라는 소식을 엄마가 전해주셨다. 많은 생각이 오간다. 더보기
이름 값 하는 동네 가산마을 어제는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프로그램 사전 답사차 직원 두분이 다녀가셨다. 동네가 차암 예쁘다. 산이 둘러져 있고 대밭이 감싸고 고풍스런 집들이 오래된 정자수와 조화롭고 그래서 '가산마을' 거기에 찔레정원에 자리잡은 예쁜 공방. 몹시 부럽고, 생태 교육에 더없이 좋은 장소라 칭찬을 아끼지 않으니 up된 기분에 오늘은 동네 한비퀴 돌며 서툰 솜씨로 전경을 담아왔다. 벼와 개구리의 합창 무대앞치마 꽃주머니철쭉과 송엽국과 노랑낮달맞이의 대화오늘은 공방앞에 꽃양귀비 대신 꽃백일홍을 옮겨 심고. 백련초 꽃이 피기 시작한다. 더보기
별이 되어 첫 출발 오늘은 올 들어 첫수업을 나갔다. 섬 동네 초등학교 1-2학년 6명. 소개시간. 생태선생님에게 초롱초롱 새싹들이 끊임없이 쏟아낸 25가지 중 마지막으로 골라준 내 별명은'별' 어릴적 어른들이 불러준 내 별명은 '폿쪼시' 뜻도 모르고 어감도 미운 내 별명을 드디어 버리고 60을 훌쩍 넘긴 나이에 나는 오늘 새로운 별로 탄생한 것이다. (2학년 두명은 아직 도착 않음) 더보기
반가운 추억 선물 오늘은 적어도 4년 동안 국민학교 시절을 함께한 오빠의 동기동창생 다섯분이 찔레정원을 방문 하셨다. 공방겸 까페에 둘러 앉아 자연스런 추억어린 대화들. 그땐 경제적 차이가 부끄러움으로 이어지진 않았던가 보다. 중학교를 간신히 입학할 정도 어려운 집안 사정임에, 공주처럼 하얗고 예쁜 원피스를 입고 다니던 잘나가는 언니들이 부럽기만 했었는데 작고, 예쁘고, 똑똑했다던 기억속 나의 모습을 되돌려 주고 가셨다. 꿈만 꾸지 이루지 못한다는 언니들의 수다와 꿈꾸지 않았는데 꿈처럼 살고 있다는 나의 끼어들기 수다에 작은 웃음들이 오간다. 내친김에 최근에 든 심상 한마디를 더한다. '60을 훌쩍 넘긴 지금이 내 생애 가장 예쁜 나의 얼굴' 이라고... 코로나19로 갇힌 일상이 자연속에 푹 파뭍혀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