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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지?

내 삶은 이러 했던 것 같다.
남에게 내 보여지는 것보다
보여지지 않는 나의 어떤것들이
대체로 더 값진 것(?),
가치롭다 여겨지는 것들
이었다고 본다.

그러니까
겉으로 보면
처음 대하면
별 볼일 없는
무시 해도 되는 존재 인데
어느날 별 볼일 있는 존재.
그래서 질투의 대상이 되곤 하는...
나도 초딩 시절엔
누군가를 질투하여 한 친구와는
사이가 멀어 지기도 했다.
물론 성장기 이후 화해하고
지금까지 잘지내고 있지만...

한달여 시간 일하는 지금의 조직에서도
그런 질투의 대상인 나를 보고 있다.
쬐끔 불편하다.

조직의 장과 친하다는 이유
조직의 장이
생태공예를 비롯 나의 달란트를 적극 홍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분위기 때문이기도 한것 같다.

한 조직원이 그렇다.
1) 어느날 그 조직원이 자기 분야의 한 프로그램을 맡아 줄수 있는지 내게 상의했고
100% 똑 같은 걸 원하는 그녀의
요구에 알아 본다 답했는데
다른 프로그램으로 결정했으니
내게 미안한 마음이 생겼으리라 추정한다.
그럴수 있다.
2) 다른 어느 날
학생들 지도 과정에서
나는 융통성 있게 규칙을 적용하고
자기는 별 의미 없는 원칙을 주장하며
갑질을 한다.
자기 주장대로 원칙을 적용 하라고.
물론 대립은 없다.
일면 타당성도 있으니
그렇게 따르면 되니까.
3) 어제는 조직 상관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곳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다른 일터로 급히 자동차를 몰고 가는데
점심을 먹고 동료 직원과 근무지 주변을 산책하던 그녀가 도로변 남의 밭에 열린 복숭아 하나를 서리하다 내게 들킨다.
그럴수 있다
나도 그런적 있으니까.

그 이후 그녀는 나를 피한다
표정도 딱딱하다.
인사도 피상적이다.

혼자의 생각 일수도 있지만
정황상, 입장 바꿔 생각하면
내가 꼴보기 싫을 것 같다.

내게 속 보이고 나니
내 존재가 불편한 것 아닐까.